
이번 해에는 바꿔야 할 것들이 많다. 만료된 여권부터 만든 지 10년이 넘게 지난 주민등록증까지. 앞으로 펼쳐질 인생을 잘 시작하고 싶은 마음으로, 직접 방문하고 싶은 증명사진 전문 사진관 추천 리스트를 모아봤다. 내돈내산으로 방문한 곳도 포함되어 있으므로 광고 걱정은 내려두시길.
사진관 추천에 앞서
먼저 사진 규격에 대해 체크하고 넘어가자. 하겠다던 사진관 추천은 안 하고 무슨 소리냐 싶을 수 있겠지만, 중요한 정보라서 뺄 수가 없었다.
실제로 연말에 여권사진 촬영을 위해 방문한 사진관에서 내 예상보다 규정이 그렇게 타이트하지 않다는 걸 확인하고 상당히 당황스러웠다. 이럴 줄 알았으면 헤어 스타일에 좀 더 신경 써도 되지 않았나 싶어서 말이다. 한 번 촬영에 적지 않은 돈이 드니, 꼭 아래의 정보를 체크하고 가자. 물론 이미 다 알고 있다면 바로 사진관 추천으로 넘어가도 괜찮다.
사진 규격
주민등록증
- 6개월 이내 촬영
- 가로 3.5cm, 세로 4.5cm
- 상반신 정면(측면 불가) 천연색(컬러) 사진
- 단일색 배경
- 인화된 사진(스티커, 복사 사진 불가)
- 모자, 안대, 붕대, 반창고 착용 불가
- 렌즈(컬러렌즈) 착용 가능
- 안경 착용 가능하나 렌즈에 조명이 반사되지 않도록 유의
- 시각장애인에 한해 색안경(선글라스) 착용 및 눈을 감고 촬영 가능
- 본인 확인이 어려울 정도로 보정한 사진 불가
규정에서 언급되지 않은 눈썹, 귀 등은 드러내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머리는 원하는 방향으로 자유롭게 연출해도 괜찮다. 배경의 경우에도 흰색이나 옅은색을 추천하긴 하지만 단일색이기만 하면 대부분 통과가 가능한 추세다.
운전면허증
- 6개월 이내 촬영
- 가로 3.5cm, 세로 4.5cm
- 상반신 정면(측면 불가) 천연색(컬러) 사진
- 흰색 또는 옅은색 배경 (짙은색 불가)
- 인화된 사진 또는 파일 크기 250KB 미만의 JPG 형식 사진
- 모자, 안대, 붕대, 반창고 착용 불가
- 렌즈(컬러렌즈) 착용 불가
- 안경 착용 가능하나 렌즈에 조명이 반사되지 않도록 유의
운전면허증 역시 눈썹, 귀 등을 드러내지 않아도 괜찮다. 다만 주민등록증과 가장 다른 점이라면 짙은색 배경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 부분에서 반려가 가장 많이 되는 듯하니 주의하자.
또한, 컬러렌즈 착용도 불가하다고 명시하고 있다. 안경의 경우에도 뿔테 안경 등 인상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아이템을 착용하면 반려되는 경우가 있다. 안전하게 가려면 되도록 빼고 찍는 것을 추천한다.
여권
- 6개월 이내 촬영
- 가로 3.5cm, 세로 4.5cm 또는 가로 413픽셀, 세로 531픽셀, 해상도 300dpi 권장
- 얼굴의 크기가 3.2cm에서 3.6cm 이내
- 상반신 정면(측면 불가) 천연색(컬러) 사진
- 흰색 또는 흰색에 가까운 미색 배경
- 인화된 사진 또는 파일 크기 500KB 미만의 JPG, JPEG 형식 사진
- 모자, 머리띠, 머리덮개, 이어폰 및 헤드폰 등 착용 불가
- 머리카락이 눈, 눈동자, 얼굴 윤곽을 가리지 않아야 함
- 머리카락 사이로 눈썹의 윤곽 및 형태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함
- 안경 착용 가능하나 렌즈에 조명이 반사되지 않도록 유의
- 안경테가 눈, 눈동자를 가리는 경우 착용 불가
- 색안경(선글라스) 및 렌즈(컬러렌즈) 착용 불가
- 치아 노출 불가
눈썹과 귀가 무조건 전부 드러나야 하는 줄 알았다고 하면 너무 옛날 사람일까? 기술이 좋아진 탓인지 규정이 많이 완화된 느낌이다. 머리카락이 눈과 얼굴 윤곽을 가리지만 않고, 눈썹의 형태만 시작점부터 끝까지 잘 보인다면 시스루 앞머리나 더듬이 옆머리도 가능하다.
귀는 노출되지 않아도 무방하다고 하니 굳이 드러낼 필요가 없겠다. 다만, 여성의 경우 귀를 드러내지 않으면 얼굴 윤곽이 가려지는 경우가 있으니 잘 판단하자.

홍대 사진관 추천
아워유스
흰색 배경이지만 조명을 잘 써서일까? 단조로운 느낌이 없다. 이곳의 인기는 굳이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어려운 예약과 4.5만명 이상의 팔로워 수가 보여준다. 이름처럼 젊은 날의 모습을 담고 싶다면 추천한다. 증명사진 78,000원, 1컷 프로필 99,000원.
무드로그
아워유스가 마음에 들지만 예약이 어려운 게 문제라면 여기로 가면 된다. 전반적인 사진의 온도가 아워유스보다 약간 쿨한 느낌인데, 개인적으로는 이쪽을 더 선호하는 편이긴 하다. 부산에서 시작해 서울로 진출한 곳인 만큼 실력은 보증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증명사진 66,000원, 1컷 프로필 77,000원.
리그라피
배경색을 넣을 수 있는 곳을 원한다면 여기로 가자. 이런 계열의 원조는 시현하다지만, 좀 더 힙하고 최근 느낌이 있는 사진관 추천을 해 보자면 리그라피라는 생각이 든다. 여기도 예약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특히 수민 작가가 그렇다. 증명사진 55,000원에서 65,000원, 1컷 프로필 60,000원에서 70,000원.
레코디드
사진관 추천 리스트의 마지막이다. 여기는 일종의 셀프 사진관이라고 할 수 있는데, 리모컨을 조작해 직접 찍은 사진을 전문 리터쳐가 보정해준다. 사진사 앞에서 얼어붙어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게 늘 아쉬웠던 사람이라면 방문해봐도 좋겠다. 배경색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으니 리그라피 대신 선택하기도 좋아 보인다. 1컷 셀렉 패키지 50,000원, 2컷 셀렉 패키지 7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