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에 해야할 일 8, 뷰티편 #1

20대에 해야할 일 뷰티편을 위한 뷰티 모델 사진

역시 격동의 시기이기 때문일까?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20대에 해야할 일을 묻는 글이 매년 올라온다. 슬슬 봄이 오고 있으니 자기관리에 관심이 많은 20대에게는 저 질문이 여전히 유효할 터, 30대로서 20대에 실행했으나 지금까지 후회하지 않는 것들을 적어보려고 한다. 키워드는 검색 유입(썼는데 아무도 안 보면 좀 허무하지 않은가!)을 위해 20대에 해야할 일로 잡긴 했지만, 이 글은 뭔가를 강요하거나 권유하기보다 경험을 공유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쓰여졌음을 서두에 밝힌다.

20대에 해야할 일

퍼스널 컬러 진단

요즘 퍼스널 컬러는 상당히 대중화된 느낌이라, 이걸 쓰면서도 과연 안 받아본 20대가 있을까 싶긴 하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퍼스널 컬러를 알게 된 게 이미지를 바꿀 수 있었던 계기였기에 적어 본다.

퍼스널컬러 진단은 자기가 타고난 컬러 타입을 찾아주는 서비스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4계절로 나뉜 범주 안에서 나에게 어떤 컬러가 좀 더 잘 어울리는지 확인할 수 있다. 자기만의 스타일을 찾는 과정에서 덜 헤매고 싶거나, 타인이 바라보는 나에 대한 시선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강력하게 추천한다. 단점이라면 퍼스널 컬러에 갇혀 매번 똑같은 스타일링만 하게 될 수 있다는 점인데, 이건 의식적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다 보면 어느 정도 극복이 되는 편이다.

유사한 범주에 있는 것 중에는 골격 진단도 핫하긴 하지만, 사실 그쪽은 20대에 해야할 일이라고 말하기에 효용성이 그리 높지 않다고 보는 입장이기는 하다. 좀 더 대중화되어 가격이 내려간다면 재미 삼아 해보기에는 좋아 보인달까.

치아교정 및 미백

지금 치아 배열에 별달리 문제가 없다면 이 항목을 과감히 패스해도 된다. 그리고 덧니, 돌출입 등 특이한 배열이 본인의 아이덴티티를 만들어준다고 해도, 교정이 주는 이점보다 부작용이 더 걱정돼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20대에 해야할 일로 감행할 거라면 어릴 때 할수록 좋다. 나이가 들수록 치아가 잘 움직이지 않으며, 재생력도 나빠진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만 30세 이하일 때 모든 과정을 끝내는 걸 추천하는 편이다.

치아교정을 끝내고 미백까지 하면 훨씬 단정하고 화사한 미소를 가질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순간적으로 매우 못생겨질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 치아를 재배열하려면 우선 펴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평균적으로 약 1년 정도 걸리는 이 과정에서 외모 자신감을 잃어버릴 수 있다. 또, 교정이 끝나고 나면 대부분 해소되지만, 일시적으로 저작력이 약해지며 턱 근육이 줄어들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땅콩형 얼굴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만 써 놓으면 외모 암흑기가 두려울 수 있으나, 그 시간을 내적 아름다움과 평화를 찾는 과정으로 그럴싸하게 채우는 선택지도 있다는 걸 잊지 말자. 이렇게 하고 나면 교정이 끝났을 때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

제모

여기에서 말하는 제모란 피부과의 레이저를 활용한 영구 제모를 의미한다. 털이 주는 지저분한 느낌이 스타일을 해친다는 생각이 컸고, 매번 면도나 왁싱을 하는 게 귀찮고 불편했기에 시도했다. 결과는 대만족. 제모 효과 자체도 그렇지만, 레이저가 주는 피부 컨디셔닝 효과도 무시할 수 없을 만큼 훌륭했다. 바디에 있던 약한 수준의 착색, 흉터가 말끔하게 제거되는 걸 보고 놀라웠달까. 털이 고민이라면 레이저 제모를 20대에 해야할 일 리스트에서 빼놓지 말자.

꽤 오랜 시간이 지나 모근이 어느 정도 재생성되긴 했지만, 그럼에도 예전 모량에 비해서는 10분의 1도 채 되지 않는 수준이다. 가정용 레이저 제모기로도 관리 가능한 범주라고 할 수 있겠다. 레이저제모는 다른 시술에 비해 특가, 이벤트가 많으므로 잘 찾아보면 저렴한 가격에 받을 수 있다. 되도록 빠른 시술이 가능하며, 쿨링 기능이 포함된 기계로 선택하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피어싱

일반적으로 귀를 뚫는다고 표현할 때의 위치, 귓볼을 포함해 다양한 위치에 피어싱을 고려하고 있다면 20대에 해야할 일로 적기다. 특히 귓볼의 경우 액세서리 선택의 폭이 크게 넓어지므로 금속 알러지가 심하지 않다면 한 번쯤 시도해보자. 귀찌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어떤 귀찌든 오래 착용하면 불편하기 마련이다. 나 역시 귀찌를 사용하다가 작게는 해당 부위 통증부터 크게는 두통까지 겪은 입장이라, 그쪽은 대체재로 추천하기 어렵다고 느낀다.

또한 귀 외에 눈썹, 코, 입술 등의 특수부위에 피어싱을 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시도하자. 보수적인 직장에 들어가거나, 전문적인 뉘앙스를 풍겨야 한다면 이래저래 피어싱과는 거리가 멀어질 수밖에 없다. 주변에서는 30대로 접어들자 피어싱이 “주책”이라며 자발적으로 제거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 경우를 여러 건 보다 보니, 어쩌면 특수부위 피어싱은 20대에만 할 수 있는 일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